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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11월부터 마음속에 크리스마스를 준비합니다. 뭐 거창한 건 아니에요. 혼자 있을 때 크리스마스 음악을 틀어놓고, TV에서는 크리스마스 영화를 플레이합니다.
그중 제일 자주 그리고 많이 보는 영화가 바로 '나 홀로 집에 1' 시리즈입니다. 전 이 영화가 정말 너무 사랑스럽고 좋거든요. 지금도 TV에서 케빈이 뉴욕을 혼자 거닐고 있어요.
지금까지 이 영화를 보지 않은 분은 없으리라 생각되지만 보셨어도 꼭 다시 봐보셔요. 특히 크리스마스엔 지나치지 마시고 꼭 다시 보시기 바랍니다.
나 홀로 집에 1
"나 홀로 집에" 1편은 1990년에 처음 개봉하여 엄청난 성공을 거둔 영화입니다. 크리스마스에 가족과 떨어져 혼자 남은 케빈이 집을 지키기 위해 자신만의 기발한 방법으로 도둑들을 막아내는 과정을 그린 영화죠.
이 영화는 케빈의 천진난만한 모습과 도둑들과의 유쾌한 대결, 그리고 가족의 사랑을 다시금 느끼게 해주는 감동적인 결말로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이 영화를 처음 보았을 때 즐겁고 따뜻했던 그 감정이 지금까지도 생각나는듯합니다. 그래서 해마다 크리스마스가 되면 이 영화를 보게 되는 것 같아요.
'재벌집 막내아들'에서 어린 진도준이 아버지에게 '나 홀로 집에' 영화를 들여와야 한다고 하자, "크리스마스에 아이가 혼자 집에 버려진 우울한 영화를 누가 보겠냐"라고 했던 이야기가 생각납니다.
되짚어보면 정말 아이가 혼자서 도둑을 맞아 고군분투하는 힘든 싸움을 영화한 것인데 그걸 보는 우리는 따뜻한 크리스마스 영화로 마음에 담았다는 것도 참으로 신기합니다.
가슴 따뜻한 명대사
- "This is my house. I have to defend it. 여긴 내 집이야. 내가 지켜야 해." - 케빈
어떻게 어린 케빈이 이런 마음을 먹을 수 있었을까요? 말도 안 되는데 참 말이 되는 영화입니다. - "Kids are scared of the dark. 애들은 어둠을 무서워하지." - 도둑들
어른들도 어둠은 무서워한답니다.
- "I'm kind of upset about it because I really like my family. Even though sometimes I say I don't. Sometimes I even think I don't. Do you get it? 가족들을 너무 좋아한 나머지 마음에도 없는 말로 화를 내곤 해요. 이해하세요?" - 케빈
- "How you feel about family is a complicated thing. 가족들에 대해 어떻게 느끼느냐는 참 복잡한 것이야." - 말리 할아버지
- "But you can forget that you love him. You can hurt them, they can hurt you. 하지만 그를 사랑한다는 것을 잊어버리고, 서로 상처를 주는 거지." - 말리 할아버지
- "I've always been afraid of our basement. It's dark.... I made myself go down there to do some laundry and I found out it's not so bad. All this time I've been worrying about it, but if you turn on the lights, it's no big deal.... My point is you should call your son." - 케빈
케빈과 이웃집의 말리 할아버지가 교회에서 만났을 때 했던 이야기입니다. 영화를 보다가 갑자기 가슴에 꽂혀서 마음이 아프면서도 따뜻했던 대사예요.
영화 속에서 말리 할아버지는 아들과의 관계에 대해, 케빈은 가족과의 관계에 대해 고민하며 대화를 나눕니다. 손자 같은 아이와 할아버지의 진지한 대화에서 '가족이 때때로 서로에게 상처를 주지만 결국 사랑이 그 관계를 지탱한다'는 것을 잘 표현해 주었습니다.
"우리 모두가 완벽하지 않고 사랑하는 모습을 몰라서 상처를 주고받지만 결국엔 가족이라서 서로를 사랑한다"는 것이죠.
이로 인해 케빈이 가족과의 갈등을 돌아보고 가족의 소중함을 깨닫게 되는 중요한 계기가 되는데요, 이것은 우리 모두에게 해당되는 이야기라 생각합니다.
엄마와 케빈
"Merry Christmas, Sweetheart. Kevin, I'm so sorry."
엄마가 집으로 돌아오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들, 집에 와서 케빈에게 조심스럽게 말을 건네는 순간, 케빈을 안을 때의 그 감정이 고스란히 느껴져 볼 때마다 마음이 아린 느낌이 들어요. 이건 저도 엄마이기 때문에 그럴 거예요.
지금 TV에서 케빈이 홀로 맞이한 첫 번째 크리스마스 이야기가 끝나가고 있습니다. 우리 마음속의 케빈과 함께 오늘의 크리스마스 이야기는 이쯤에서 끝내겠습니다.
하지만 이게 끝이 아닌 건 아시죠? 제가 1편보다 더 좋아하는 "나 홀로 집에 2"가 있으니까요 곧 그 이야기로 돌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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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이런 정보 어떠세요?"
<뉴욕의 크리스마스>
<양떼목장과 안목해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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