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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시딘과 마데카솔, 똑같은 상처 연고 아니었나요? 땡! 아니에요. 둘 다 상처에 바르는 연고지만 서로 전혀 다른 약입니다. 병원 진료 중 실제 경험한 내용을 바탕으로 두 연고의 차이와 상황별 올바른 사용법을 정리해 봤습니다.
상처가 생기면 누구나 한 번쯤 고민하는 두 가지 연고, 바로 ‘후시딘’과 ‘마데카솔’입니다.
약국에서 가장 자주 묻는 질문 중 하나가 “후시딘이 좋아요, 마데카솔이 좋아요?”일 정도로 두 제품은 오랜 시간 국민 상비약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하지만 두 연고는 성분과 역할, 사용해야 할 상황이 분명히 다릅니다.
최근 저 역시 병원에서 겪은 경험을 통해 이 차이를 확실히 알게 되었는데요, 그 이야기를 함께 나눠보려고 합니다.
병원에서 직접 겪은 후시딘 vs 마데카솔
어제 가정의학과에 진료를 받으러 갔다가, 귀 뒤에 있던 염증이 생각나서 의사 선생님께 여쭤봤습니다.
선생님은 “항생제 연고 바르면 될 것 같아요. 집에 후시딘 있으세요?” 하고 물으셨고, 저는 “아, 집에 마데카솔은 있어요…”라고 답했죠. 그랬더니 바로 “마데카솔은 항생제가 아니에요. 후시딘이랑은 달라요.” 라고 하시더라고요.
이때 깨달았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후시딘과 마데카솔을 같은 용도로 쓰고 있지만, 실제로는 엄연히 다르구나.’
그래서 오늘은 제가 겪은 이 경험을 바탕으로 후시딘과 마데카솔의 차이점, 그리고 상황별로 어떤 걸 써야 할지 간단히 정리해보려 합니다.
후시딘 : 감염 예방에 강한 항생제 연고
후시딘(동화약품)은 40년 넘게 사랑받아온 대표적인 항생제 연고입니다.
- 주성분: 퓨시드산나트륨
- 주요 역할: 포도상구균, 연쇄상구균 등 세균 감염을 막아줍니다.
- 적용 상황:
- 출혈이 있거나, 상처가 깊고, 고름이 생길 위험이 있는 경우
- 감염성 피부염, 모낭염, 외상, 화상, 여드름 등 2차 감염 우려가 있는 상처
- 특징:
- 항생제 성분이기 때문에 감염 예방이 필요할 때 사용
- 딱지가 진 상처, 깊거나 넓게 베인 상처에도 사용 가능
- 스테로이드가 없어 신생아(생후 4주 이내 제외)에게도 사용 가능
- 장기간 사용 시 내성 위험이 있으므로 일주일 이내로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
- 구입: 일반의약품이라 약국에서만 구매 가능
마데카솔 : 피부 재생과 흉터 최소화에 특화
마데카솔(동국제약)은 ‘새살이 솔솔’이라는 광고처럼 피부 재생에 강점이 있는 연고입니다.
- 주성분: 센텔라아시아티카(병풀) 추출물
- 주요 역할:
- 상처 부위의 새살 돋움, 피부 재생 촉진
- 항균, 항산화 효과
- 적용 상황:
- 작은 찰과상, 긁힌 상처, 봉합된 상처, 흉터 예방이 중요한 경우
- 상처가 어느 정도 아물었을 때 흉터 방지와 회복 촉진
- 제품 종류:
- 마데카솔 연고 : 센텔라아시아티카만 함유 (의약외품, 편의점/약국 판매)
- 마데카솔 케어 : 센텔라아시아티카 + 항생제(네오마이신) 함유 (약국 판매)
- 복합 마데카솔 : 항생제 + 스테로이드 추가 (가려움·염증 완화, 약국 판매)
- 특징:
- 항생제가 없는 제품도 있어 감염 위험이 낮은 상처에 적합
- 흉터를 최소화하고 피부 재생을 도와줌
- 스테로이드 함유 제품은 염증·가려움 완화에 사용
이렇게 정리하고 보니 마데카솔은 단일 제품이 아닌, 상처 유형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제품군으로 출시되어 있었네요. 일반형 연고부터 항생제가 포함된 것, 또 스테로이드 복합형까지 구성되어 있어 상황에 따라 구분해서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어떻게 선택해야 할까? 상황별 사용법
- 상처 초기에 감염이 우려되면
→ 후시딘을 바르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 상처가 어느 정도 아물고, 새살이 필요하거나 흉터가 걱정된다면
→ 마데카솔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 복합 연고(항생제+스테로이드) 사용은?
→ 모든 상처에 무조건 복합 연고를 쓰기보다는, 상처 상태에 따라 각각의 성분을 따로 사용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는 전문가 의견이 많습니다.
화상에는 후시딘? 마데카솔?
물론 화상에는 화상에 특화된 연고를 바르셔야 합니다. 그런데 "지금 급하게 발라야 하는데 화상연고는 없고 후시딘과 마데카솔만 있다면?" 실제로 친구가 제게 했던 이야기예요.
화상 치료에 있어서도 후시딘과 마데카솔은 각기 다른 역할을 합니다.
- 후시딘은 세균 감염 예방을 위한 항생제 연고로, 화상 부위가 감염될 위험이 있거나 이미 감염된 경우에 사용됩니다.
- 마데카솔은 상처 치유를 돕고 염증을 줄여주는 역할을 하며, 감염 위험이 적고 피부 재생이 필요한 초기 화상 상태에서는 더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특히 물집 없이 부어오른 정도의 가벼운 화상이라면, 감염 위험이 없는 한 마데카솔을 발라주는 것이 상처 회복에 도움이 됩니다. 분말형 마데카솔도 마찬가지로 피부 재생 성분을 포함하고 있어, 사용이 간편합니다.
📌 하지만 화상의 정도가 심하거나, 물집이 터졌거나 진물이 나오는 등 감염 증상이 있다면 자가 치료보다는 반드시 병원 진료를 받는 것이 안전합니다.
주의사항과 팁
- 후시딘은 항생제 내성을 막기 위해 장기 사용을 피하고, 감염 위험이 낮아지면 사용을 중단하세요.
- 마데카솔은 흉터 예방과 피부 재생에 탁월하지만, 감염 위험이 큰 상처에는 항생제 성분이 들어간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 상처가 곪거나, 통증·붓기 등 염증 증상이 심할 경우에는 자가치료보다 병원 진료를 받는 것이 안전합니다.
- 연고는 개봉 후 6개월 이내에 사용하는 것이 권장되며, 소포장 제품을 구비하면 위생적으로 관리할 수 있습니다.
마무리하며
“후시딘이 좋을까, 마데카솔이 좋을까?”라는 질문에는 정답이 없습니다. 상처의 종류, 감염 위험, 흉터 걱정 등 상황에 따라 올바른 연고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처럼 두 연고의 차이를 잘 몰라서 병원에서 처방을 받는 일이 없도록, 상처 관리에 꼭 맞는 연고를 선택해 보시길 바랍니다.
급할 때 두 연고 중 가까이 있는 것을 "잠깐"은 사용해도 무방하지만, 상처가 심하거나 특수한 상황이라면 약사나 의사에게 상담하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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